Lumiere Art Studio

Lumiere Art Studio's art Directors continuously prepare new lessons to inspire and encourage your ch

12/19/2023

그림을 스킬이 좌우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림은 그린 이가 가진 매력의 문제이다.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 수 없는
주입할 수도 없는.

잘 그리는 이들만 모여있는 곳에 가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미술교육은
각 아이가 가진 저마다의 매력을 발견하고
밖으로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일이지
없는 것을 새로이 만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그림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이 중심만 알고 있다면
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답이 나온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도 깨달아진다.

Illustrated by Lukas C.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2/17/2023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필름과 파인아트, 그리고 역시 열심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던 엔터테인먼트. 좀 더 차근차근 자세히 보고 싶은데 늘 스윽 스윽 지나가게 되어서 미안한 졸전. 하지만 이런 번잡함 속에서 한눈에 강한 임팩트를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도 그들의 몫. 그럼에도 모두 눈물나게 수고했다.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2/17/2023

찬미 선생님 축하하러 몇년만에 다녀온 아트센터 졸업전 필드트립.
스튜디오 안에서 그림만 그리다 간만에 코에 바람 좀 씌운 날.
(각자 부지런히 많이 놀러 다닙니다. 표현이 그렇다는 거죠 ㅎㅎㅎ)

그나저나 너흰 자라도 자라도 아직도 왜 이렇게 귀엽니들 !! 🥹

#미술교육 #미술수업 #중고등미술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2/17/2023

UN이 지원하는 Kids 4 Human Rights 컨테스트에서 Melody(7th)가 Finalist에 올라 The Queen Sophia Children’s Art Museum에 전시되기 위해 그림을 스페인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자랑스럽네요 !!

무엇보다 지난번에 잠깐 소개해드린 프랑스 아동미술 박물관에 이어 스페인 또한 6만점의 아이들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니 아동미술에 진심인 유럽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미국은 언제 이런 깊이와 진지함을 가질 수 있을까요?

꿈꾸는 그 날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미술교육

12/15/2023

LA County Library Book Mark Contest 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우리 학생들, 축하합니다 !! 그 중 Vivienne은 라크라센타 6~8학년 부문 1등으로 다음 레벨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북마크 하나를 디자인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들인 우리 학생들 모두 칭찬합니다 💛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2/06/2023

아이가 학교에서 인턴쉽 경험과 앞으로의 플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과제로 받게 되어 지난 여름 제주 Hope and Art Studio의 그림책만들기 캠프에 참가했었던 자료를 정리해주며 아이와 이런 저런 추억을 함께 떠올리게 되었는데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엄마, 역시 이모는 천재였어” 라고 할만큼 옆에서 보조를 하는동안 호프 앤 아트 스튜디오 윤상담사의 프로그램 속 의도와 인사이트를 깨달아가며 아이가 배우게 된 것들은 무수히 많았지만 특히나 잊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마지막날에 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들렀었는데 우리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돌아서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담은 사진 한장이 우리 마음 속 깊이 박혀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고작 일주일 만난 교생선생님들과 헤어질때마다 눈물을 쏟았던 건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우리 세대만의 이별의 정서라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한국은 한국이었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그저 티비로 배운게 전부인 우리 아이로서는 이런 정서가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잊기 힘든 감정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써준 카드를 읽으며 아이는 너무도 감격스러워 했다. “엄마, 내가 첫날 내 소개를 할때 이름 이야기를 했었거든. 이것 봐바. 아이들이 죄다 나무를 그렸어. 그걸 기억하고 있었나봐“라며 훌쩍거렸었지.

게다가 “나무같은 나무”라니.
아이 이름을 지은 내가 다 고맙고 눈물이 났었다. 앞으로 해마다 여름이면 나무는 제주를 향해 있을테지.

제주의 아이들 속 우리 아이에 대한 기억은 어떠할까. 우리 아이는 그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을지, 언제쯤 한번 떠올려줄런지 궁금하다. 부디 좋은 인연이 되었기를.

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면 이번엔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뤼미에르의 4명의 잘 훈련이 된 큰언니들이 제주의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언어는 통하겠지만 생각과 문화가 서로 다른 아이들이 만나 자연속에서 아트라는 도구를 이용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치유의 과정이라….

내 마음은 벌써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12/01/2023

올해 리플렉션 대회에 내느라 일찍이 고생했던 Archer와 Claire I. 둘 다 좋은 성적을 내주어서 기쁩니다. Claire는 Council을 지나 District level으로 올라갔다고 하네요. 모두 모두 축하합니다 !! 😊

#될줄은알았지만진짜되면또기쁜
#리플렉션대회18년울고웃는애증의세월🤣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1/20/2023

Jackalope Art Fair는 잘 마쳤습니다. 지난번 북페어를 기억한다며 저희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뵈었고, 인스타그램에서 본 기억이 있다는 분도 뵈었습니다. 인지도 있으신 영화배우도 오셨었고 (다들 급소심해져서 말도 못걸었지만ㅎ) 아이들을 응원하신다며 도네이션 해주신 분도 계셨고 책 10권을 모두 자세히 읽어주신 분(아무래도 직업이 교사이신 것 같아 보이는)도 계셨죠. 꼬마 게스트들도 많이 만났지만 개성강한 강아지들도 많이 만났던 매우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귀한 걸음 해주신 분들, 못오셔도 인사 전해주셨던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

다음은 12월 1일 버뱅크에 위치한 International School of Los Angeles (LILA) 에서 열리는 French Bazzar 마켓애서 뵐께요. 4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집니다. 프렌치 마켓이 궁금하신 분들 한번 구경오세요!

자신이 만든 책을 가지고 다양한 성격의 마켓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체험현장도 응원해주세요 !!
💙🤍❤️

#미술교육 #그림책

11/19/2023

말하기 좋아하는 우리 청일점이 돌아왔어요 🤣

#기다렸다


볕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놀러 나오세요 !!!

11/18/2023

비가 왔던 행사장
그림도 비를 맞고 😭
이런 저런 경험속에서 앞으로 앞으로 !!

***그럼에도 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아프고바쁘고반쪽인원으로
#하지만내일은햇빛쨍쨍할꺼야

11/15/2023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책이 벌써 10권 !!! 💚

#그림책 #미술교육 #미술수업

11/15/2023

드디어 도착한 새책 !!!
이번주 주말 Pasadena에서 열리는 Jackalope Arts 에서 만나요 ! 😄 (booth #160)

11/13/2023

어제 학원 옆 오피스 디포에 잉크젯 프린팅을 맡겼는데 (당연 우리 선생님들 같은 디자이너들은 아주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오피스 디포 같은 곳엔 맡길 생각은 아예 없다) 픽업 간 학생에게 잉크가 반만 덮인 출력본을 내어줬더라.

내가 학생을 데리고 직접 가서 물었더니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프린터를 새로 교체했는데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이래”라고 하는게 아닌가. 왠만하면 인쇄를 다시 뽑는 쪽으로 해결하길 원했어서 좋게 이야기를 시작했고 마침 어린 학생도 옆에 서 있던 참이라 결국 조용히 리펀만 받아가지고 왔지만 !! 그들의 프로페셔널 하지 않은 일처리에 대해, 프린터를 만든 엡슨의 잘못이지 자기네들의 잘못이 아니라며 우리의 시간을 좀먹은 것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참으로 한심한 직업정신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장당 17불이나 하는 인쇄인데 말이지. 도저히 쓸수 없는 출력을 해놓고도 손님이 모르고 가져가면 오케이, 싫다고 하면 환불해주면 된다란 안일한 태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감이나 자부심도 없는, 이 정도의 수준인 사람들과 감정 에너지를 낭비할바엔 차라리 실수없는 로봇이 훨씬 낫…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던 순간에 아침부터 골몰하고 있던 생각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대체불가한 인재”란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을 하루종일 떠올리고 있던 터였다. 오피스 디포 직원이 어제 저녁즈음 출력을 마쳤다고 연락을 했을때 뒤이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기만 했어도, 아니 최소한 오늘 픽업을 갔을때라도 설명을 해주고 미안함을 표시했더라면 나는 심장이 따뜻한 사람들과 차가운 로봇과 맞바꿀 생각따윈 하지 않았을테다. 손님이야 어떠한 상황에 있든 말든, 고가의 프린팅에 대한 기대감이 어떠한지 헤아리지 못하는 그들은 분명 대체가능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언제든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겠지.

대체불가한 인재란 작고 하찮는 일에도 온 “마음”을 다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바로 장인들이다.

지난 여름 제주도에서 기대치 않았던 큰 영감을 받고 돌아왔는데 내가 한 것이라곤 현지 주민들에게 이끌려 평일 점심도 예약없이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장인“들이 하는 음식점을 돌아다닌 게 전부이다.

고기를 꼭 직접 구워주셔야 성에 차는, 그래서 손님이 함부로 가위나 집게를 들면 아주 불편해하시던 부심 많으시던 고깃집 사장님,매출이 어마어마한 집임에도 아무리 바빠도 모든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신다던 전복죽집 사장님, 오로지 한가지 메뉴만 자신있게 팔던 백반집, 함께 농사를 지어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던 조합원들의 예술같은 플레이팅이 빛나던 메밀국수집, 딱 50그릇만 한정 판매하신다던 장어덮밥집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훨씬 와닿는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었다.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는 힘이란.

사실 내가 내 자신에게, 내 아이에게, 또 우리 학생들에게 원하는 것도 다른게 아니였다. 최소한 내가 그리고 너희가 좋아서 하는 거라면 온 마음을 다해 할 수는 없을까.

대체불가한 인재로 교육하는 방법이 꼭 이런 저런 다양한 것을 찾아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심혈을 기울여보는 자세, 그 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남들이 대충 대강 지나갈 작은 것에라도 지나치지 않고 정성을 기울이는 마음, 남들이야 뭐라 그러던 말던 내가 가장 잘해보고 싶은 간절함으로 뛰어들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남들이 쉽게 가닿지 못할 깊이를 경험해 보는 일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아이들이야말로 그 어떤 세상 가장 정교한 로봇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따뜻한 대체불가의 인재들로 자라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술교육 #미술수업

#아동미술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1/12/2023

우리 아름다운 감성의 소년 Archer의 스케치북 속 “개미의 시점”과 “노래를 만드는 법”을 읽으며 갱년기 선생은 눈물 또르르륵 🥲

#나왜슬퍼
#넌왤케예뻐
#미술교육
#아동미술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1/12/2023

Logan의 스케치북 숙제를 검사하다가 빵 터졌습니다. 귀요미 막내답게 가족 모두에게 그림의 반을 완성시키는 미션을 줬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각 가족 구성원의 캐릭터가 파악이 되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족이예요 💛💛💛

#아이디어어쩔
#미래가기대되는꿈나무
#미술교육 #아동미술

11/12/2023

미래에는 “대체불가능한” 인재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하죠. 그래서…우리 민이는 미래를 위해 ”대체불가능한” 나만의 팔레트를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하려고 했던거지?!! 🤣😍❤️ 이 열정 높이 산다 !!!

#남들다똑같이하는거싫은자세아주좋아ㅋ

11/11/2023

Join us next Saturday and Sunday at the Jackalope Art Fair in Pasadena, where our Lumiere Picturebook team will be unveiling new books. 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over the weekend at booth number 160!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1/05/2023

다음 책을 준비하는 학생의 글들을 읽다가 너무도 맘에 드는, 하지만 가슴이 에이는 듯한 스토리를 발견하였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삭제해가는 부모들에 관한 풍자였다.

나는 같은 부모임에도 직업상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학생들 만큼이나 부모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는데 상당시간을 소요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글을 쓴 학생의 눈에 비친 어른들을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그들을 이해하며 연민하기에 글을 읽어 내려가며 통쾌하기도 하고 동시에 아프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거 아니?
그 부모들은 사실 자기를 지워가는거야.“

어른보다 작은 품을 가진 아이에게 어른을 안아주길 요구한 건 아니었고, 그저 사이에 다리라도 놓고 싶은 심정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꺼냈다. 글은 오래 전에 써놓은 거라 그동안 성숙해진 아이의 시선 또한 같은 곳에 머물러 있지 않은듯 했고 고맙게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내 안에 연상되는 그림은 자신의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는 어른 뒤에 연필을 들고 다시 완성해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우리 아이가 몇살때였더라. 나의 잔소리 폭격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총총 다가오더니 여느때와 같은 나른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엄마?! 엄마는 엄마 걱정만 해에~ 나는 내 일 할께에”했던 순간이 내 머릿속에 박혀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있고 누가 누구를 통해 배우는가. 아무래도 아이들이 하나같이 말을 듣지 않는 걸 보니 중년의 가르치는 능력은 꽝이고 반대로 배우는 학습능력은 최고치인거 같은데 말이다.

아이는 수백번 반복되는 내 잔소리를 기억치 않겠지만 아이가 한번 던진 생각의 조각을 나는 내 머릿속에 새겨넣는다. 그러니 우리는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게 아니라 거꾸로 배우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양육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양육을 당하고 있는 것일테다. 실제로 우리는 양육을 하는 매순간 내가 모르던 나와 마주하게 되고 아이 앞에 고발당하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가 저지르는 오류는 현재 배우고 나아져야 하는게 아이라는 착각일런지도 모른다. 양육과 교육은 백지같은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과정이라는 착각이 아이 모습 속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과 직면했을때 삭제하고싶을 만큼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시키는 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이제는 다 큰 우리 아이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인생의 한 법칙을 듣고 와서는 꼭 지키겠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못해도 수십 번은 해준 이야기인데 마치 처음들은 것 같이 마음에 되새기는 모습에 다시 한번 확인이 되었다. “양육기간동안 아이의 청력이 가장 떨어짐. 단 부모의 이야기만 선택적으로 삭제함” 아들교육을 강의하는 분도 그렇게 주장하던데 비단 아들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모든 배움의 시기를 어릴 때로 정해버리고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하는 시기에 거꾸로 아이들을 어떻게 만들어가고자 초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난 요즘 바닥에 누워있는 소 백마리를 끌고 가는 느낌이야” 라는 불평을 불과 며칠 전에 했었다. 확실히 20년 전보다 지금의 아이들이 가르치기 힘들게 느껴진다. 이곳 캘리포니아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그 나이에 해낼 수 있을 듯한 간단한 것도 스스로 결정하거나 소통하거나 해결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시간은 없고 등을 떠밀어서라도 대열에 세워놓기는 해야겠고… 숨이 차고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를 종용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더 생각하고 배울때인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얻었고 무엇을 언제 왜 잃어갔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빡빡 지우고 있는 아이의 더딘 모습, 아니 내 모습이 어디서부터인지 봐야한다.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지금이 가장 열심히 잘 배울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 같다.

우리가 공부해야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자신들의 미래를 본다. 말끝마다 공부 공부하는 것은 분명 아이의 미래의 삶이 걱정이 되어서 하는 일인데 단순한 시점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런 우리들의 행태는 도무지 멋지지가 않고 이중적이기만 하다. 그러니 아무리 자식이라도 따라가고 싶겠는가.

우리부터 멋진 노년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정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아이에게 내민 책보다 훨씬 많은 배워야 할 것들이 내 앞에 펼쳐진다. 그것이 아이가 완성해주는 우리의 뒷모습이라 믿는다.

#미술교육

10/31/2023

“I’m Hopeful Because” Reflections 2023
By Archer K. (3rd grade)

리플렉션의 시즌이 돌아왔고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들고 온 두 명만 출전했는데 역사상 제일 쉽게 지나간 듯 하다. 관리가 너무도 소홀한 대회라 아예 그만 두고 싶어도 올해도 여지없이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prompt 에는 욕심이 난다. 나의 아이도 초등학교 내내 리플렉션으로 매해 생각의 기록을 남겼고 수많은 우리 학생들의 생각의 지경을 넓히는 것에 도움을 줬던 대회이다. 덧붙여, 지난 18여년 동안 수많은 학교, 디스트릭, 카운티 우승과 어려운 캘리포니아 우승만 세번, 그리고 마침내 네셔널 브론즈까지 안겨주기도 했던 고마운 대회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이들의 그림을 소홀히 대하는 일들에 지쳐 이제는 점점 멀리하려 하는데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들고 오면 나로서는 그간 쌓인 부정적인 인상은 순식간에 사라진채 무조건 반가울 수 밖에.

그렇게 시작한 Archer였기에 준비 도중에 아파 엄청 고생을 하면서도, 마지막 날은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태였음에도 집에 가서 잠시 쉬고 다시 만나 완성할 정도로 열심을 다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 그림은 우리 둘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게다가 나로서는 Archer가 생각해온 이야기 속에 올해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Dream Project의 theme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어서 더 의미가 깊었다. 그림 속 아이들은 모두 오버 사이즈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별똥별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꿈을 소원하는 어린이들이다. 꿈이 있어서 희망이 있는 사회 ! 올해 우리는 그 꿈에 집중하는 중이다.

볼 수록 기분 좋아지는 그림. 칭찬해 !! 💛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0/29/2023

11월에 선보일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책.
11월 18일~19일 Pasadena에서 열리는 Jackalope Art Fair에서 만나요 !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0/29/2023

점점 흥미로운 이미지들로 채워져가는 Logan의 스케치북을 구경하는 기쁨이란 !

왼손잡이인 Logan이 같은 그림을 양손으로 그려 둘을 비교한 실험적인 그림을 보며 어찌 사랑스럽다 생각하지 않을수 있을까.

“Amongunese”란 언어의 알파벳을 만들어내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면서 보여주는데 지난 일주일간 온전히 자신의 관심사를 깊게 파고드는 일상을 가졌었구나 안도하는 마음이 들어 웃음이 절로 났다.

학생에 대한 숨은 욕심을 드러내자면 이런 아이들로 가득한 스튜디오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막내 Logan에게 이런 시간을 허락하시는 어머님같은 학부모님들만 만나고 싶다. 막내여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게 아니라 오래전, 이제는 다 큰 Logan의 누나들에게도 마찬가지셨다.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 하면서도 정작 그에 가장 필수적인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겨를을 주지 않는 초등 학생들의 스케줄을 생각하면 프로젝트고 대회고 뭐고 우리 수업 한 시간 반동안 만큼은 그저 조용히 마음가는 대로 연필을 움직이는데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을 주고 싶을 뿐이다.

행여나 아이들의 머리를 백지라 생각해 가르침의 행위가 그 빈칸을 여백없이 가득 채워 넣는 것이라 믿는 어른이 있다면 나는 그들을 경계한다. 나의 기본 자세는 아이들은 이미 고유의 비즈상자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 안의 비즈들은 그들의 일상에서 포착되는 수많은 정보이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비즈상자를 가지도록 존중 받는다면 당연히 그 안은 각 아이들 마음에 드는 대로 수집되는 비즈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런 상자를 가진 아이가 우리에게로 왔을땐 상자 속 어떤 색과 모양의 비즈를 꺼내어 자신만의 독특한 목걸이를 만들어가는가를 관찰하는게 우선이다.

그런 이유로 소수인원으로만 만나며 한 명 한명에 대한 관찰기록을 내 안에 켜켜이 쌓아둔다. 아이들이 뤼미에르라는 새로운 환경속에서 이 그림 저 그림을 그려보고 이 재료 저 재료에 대한 충분한 탐색(어른들로서는 너무도 쓸데없어 보이는)을 거쳐가는 듯 해 보이면 그제서야 난 다른 세계로 열리는 문을 하나씩 열어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 그때 자그마한 단서 하나에 아!! 하고 두뇌회로들이 연결되어 전구가 켜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깨달음의 희열을 느끼는 아이들을 보는게 가르치는 사람의 낙이다. 동기와 목적의식이 없이 외부적 자극이나 지시에 길들여진 수동적인 상태의 아이들에게 읊어봐야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쇠귀에 경을 읽는 격이다. 그래서 난 집에서 충분히 ”빈둥?대는 듯이 놀고 있는“ 아이들이 좋다.

그것은 가족들과 분주하게 여행을 가거나 스포츠를 비롯한 이미 세팅이 되어 있는 아카데믹하지 않은 활동에 참여하거나 하염없이 유투브를 보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게 아니다. 자꾸만 어른들은 책상앞에 앉아 있지 않은 모든 시간을 노는 시간이라 여기는 듯 하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었다 여기는 듯 하다. 누군가에 의해 다 짜여진 바쁜 관광 스케줄을 소화해낸 아이들이 ”아 잘 놀았다!!“ 라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충분하게 ”놀았다“라는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기 싫어하는 것은 충분한 휴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오히려 바닷가에서 아무런 개입없이 뭐든 할 수 있는 길고 지루한 하루를 주었다면 충분한 휴식 끝에 일상에서 잘 해낼 동기를 얻기도 한다. 더 전문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면 잘 노는 아이들은 배우는 것을 당연히 좋아한다. 왜냐면 스스로 창조해내는 놀이와 스스로 파고드는 공부의 메케니즘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수 있는 또래 놀이시간이나 혼자만의 심심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모든 창의와 학습의 밑거름이라 본다.

주로 그런 아이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비즈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대한 지식도 없이 매시간마다 에누리없는 ”+“만을 기대하며 본인들의 목표를 밀어붙이는 학부모는 만나고 싶지 않다. 다행히 우리 오래된 학부모님들은 나를 믿어주시는 건지 아님 시간이 흘러 우리를 포기하신 건지 언젠가 꽃피울 그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신다. 그 날은 야속하게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가 원하는 모양으로 나타나 주질 않아서 문제이지 난 자기이해에 쏟았던 과정들이 모이고 모여 아이들이 풍요롭게 누릴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는다. 마치 내가 아이디어가 가득한 중년의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10/06/2023

Play with My Art 한켠에 전시되었었던 픽쳐북 작품들. 여기에 11월 아트페어에선 3권의 새 책이, 내년 4월 LA 북페어에선 또다른 4권의 새 책들이 선보이게 됩니다. 각각 다른 풍성한 스토리와 다양한 스타일의 책들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뤼미에르 픽쳐북 화이팅 !! 📚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9/25/2023

“Play with My Art”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학생들이 손으로 만든 보드게임을 직접 가지고 놀 수 있었던 인터액티브한 전시였습니다. 책의 스토리를 연결시켜 디자인한 멋진 보드게임을 스태프 언니 오빠들이 함께 놀아주었던 이번 전시회를 아이들이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하루 이상 연 전시회가 처음이기도 했지만 매일 가고 싶었다던 학생들이 많았던 건 이런 특성 때문이었겠죠.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의 아동미술 전시회를 꿈꾸게 됩니다.

#미술교육 #아동미술 #전시회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9/24/2023

☀️와🌙 윷놀이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9/24/2023

이번 “Play with My Art” 전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게임은 윷놀이였었는데 사정상 디스플레이만 하게 되어서 안타까웠죠. 한국 전래동화 ”해와 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고등부 전시팀의 감독하에 중등부에 갓 올라온 6학년들과 작년 겨울 그룹 프로젝트를 한번 경험했던 7학년들이 잘 이끌고 가며 성숙한 팀워크를 보여주었던 작품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갈등이 일어나 회의를 할때 정확하게 문제의 요점을 짚고 인정할 것을 인정하고 성숙하게 사과도 하는 중등부의 모습에 저희 선생님들도 놀랐었죠. 누가 중학생들을 무섭다 했나요. 우리 잘 커가는 중학생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막상 만나면 잔소리가 끊이질 않지만 가장 웃음을 주는 귀여운 학생들이죠. 먼 곳에서 합숙할 수 있는 아트 캠프를 열어달라, 스튜디오에서 슬립오버를 시켜달라 하는 것만 봐도 너무 귀엽습니다. 고생 고생을 하며 만든 대형 윷을 던져보지 못해 슬퍼하던 아이들에게 명절 즈음에 놀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야겠지요? 벌써 잊어버린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9/20/2023

포스터를 디자인한 Aiden 만큼이나 혼자 브로셔를 디자인 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Claire 서진이.

처음에 방향이 다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느라 도중에 여러번 바꾸기도 해야했고, 많은 정보를 담은 브로셔인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수정이 필요했던 힘든 작업이었는데 쿨한 성격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잘 완성해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함께 일하는 작업에서 실력만큼이나, 아니 어쩜 그보다 더 중요시 되는 것이 위기대처 능력의 바탕이 되는 감정 조절 능력이 아닐까 싶네요. 전시회와 같은 큰 이벤트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세세한 장점들을 드러내어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다시 돌아봐도 참 기특하네요.

#미술교육

09/20/2023

아직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 있는데 지난 한달 동안이나 글쓰기가 왜 이렇게 싫은가 했더니 다른 누구도 아닌 저희 아이 작업에 관해 쓰는 차례였군요 🤣🥲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미술에 관해서 딱히 제대로 뭔가를 가르친게 없는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가르친 부분이 있다면 포스터인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초등시절 포스터 숙제를 받아올때마다 여러 영화 포스터를 함께 분석하면서 간단한 원리를 나눈게 다이지만요. 그래도 곧잘 잘해서 포스터를 맡겠다고 했을때 그리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이번만큼 힘들게 만든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만드는 타이틀 디자인, 브로셔와 함께 통일성을 이루면서도 자신의 개성이 담긴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요.

그 누구보다도 제일 많이 reject을 당하고 가장 혹독한 크리틱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견디며 완성에 이른 과정에 대한 칭찬과 위로를 하고 싶습니다. 엄마와 같은 아트 디렉터를 만날까봐 이쪽 분야를 전공하고 싶지 않다며 농담?을 하던데요, 그래서 그만큼 더 단단해졌고 많이 배우게 되었는데 알런가 모르겠네요. 실제로 전공학생들처럼 이런 저런 사고도 겪고, 인쇄를 의뢰하는 일까지 모두 다 직접 해내는 기회였으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시간이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좌충우돌직접겪어야배웁니다
#도와주지않아요 #제아이처럼가르칩니다

08/21/2023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열어보는 사진. 이걸 보기 위해 쇼에 갔었는데 실제로 보니 당장 사고 싶었다. 곁에 두고 평생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미 주인이 생겼다는 걸 알려주는 빨간 스티커가 부추기는 구매심리 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 아쉽다. 별로 가지고 싶은게 없는 사람이라 그런가. 잔잔한 파도같은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무언가를 만났을때 감동과 아쉬움은 강렬하다. 이미 오프닝때 팔렸을거라고,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중.

여러분들의 마음을 놓아주지 않는 작품을 만난 적이 있나요?

#미술전시

08/18/2023

채형이에 이어 우리 찬미(선생님)도 Art Center에서 Full Merit Scholarship 을 받았네요. 전공과에서 한 명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GPA 4.0 ! 😭 어제 저에게 학교에서 연락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알리는 거라며 밥을 사주겠다고 전화를 해주었네요. 오늘 아침에도 우리 찬미의 초등학생 때부터 필름같이 지나가며 눈물이 났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2학년때 그림 뿐만 아니라 얼굴도, 중고등학교 사춘기 얼굴도, 목소리도…다 기억이 납니다. 한 학생의 드라마 같은 성장기를 목격하고 나면 또 한번 교육에 대한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아직 취업이 남았지만 걱정은 없습니다. 벌써부터 중고등때부터 혼자 꼼지락대던 취미로, 프리랜스로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있는 어른인걸요. 그리고 얼마전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봐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아주 기대하는 중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 가서도 잘하고 있으니 너무 너무 감사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결과는 채형이와 찬미의 부모님의 양육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아이의 성공의 여부를 부모님의 어깨에 부담으로 얹어 드리려는 생각은 아니고요, 똑같은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이 다 다르니 모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제가 아는 찬미와 채형이 부모님은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던 길을 오랜 시간 묵묵히 지켜봐주셨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제 아이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긴 하지만 성격상 ”묵묵히”는 잘 안됩니다. 그래서인지 제 아이가 자라날수록 찬미와 채형이의 두 부모님을 떠올릴때가 있지요. 믿고 지켜만 보는게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 부모와 아이의 힘을 합친 양이 정해진 총량이라면 부모가 힘을 뺐을때 아이가 그만큼 더 가져가 힘을 발휘할거란 계산이 머릿속에 자리 잡으면 좋겠습니다. 아 너무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 고마워 ❤️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8/16/2023

고등부 전시팀의 이야기 2

전시회 입구에 위치했던 Title wall의 맨 오른쪽 끝은 “Press START to continue” 인데 이게 무슨 뜻인가 하셨던 분들이 계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아이들의 그림이 전시된 벽 전체를 아우르고 있던 보드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죠.

전시회 플랜을 위한 첫 미팅때 전시회 장 전체를 게임으로 만들자던 제안은 Emma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흥미로운 시작이 모든 것을 이끌고 온 셈이죠.

아이들이 다함께 그 제안을 구체화시키고 미적인 부분은 Charlotte 가 맡았습니다. 전시회 장의 넓은 벽면을 멀리 떨어진 스튜디오에서 작은 종이 속에 담고 구불구불한 보드게임 디자인을 숫자로 바꿔 모든 것을 현실화 시켰습니다. 너무나 훌륭한 엔지니어이죠. 그런 다음 theme color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재료를 찾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이견을 조율하려고 애썼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드디어 설치하던 날, 우리 스튜디오보다 넓은 전시회장 벽면을 미리 준비해 갔던 보드게임 타일로 흠없이 채우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늦은 밤, 학원 파킹랏 아스팔트 위에 놓고 밑그림을 그리고 오렸습니다.

이 파트는 분명 저와 우리 선생님들이 전시회를 기획했더라면 해내지 못했을 일입니다. 어른인 우리는 그저 빠르고 쉬운 방법을 찾느라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여서 완벽한 미를 추구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감탄하고 고마웠습니다.

At the far right end of the Title wall located at the entrance of the exhibition, there were people who wondered what the phrase "Press START to continue" meant. It was actually a representation of the start of the board game that encompassed the entire wall where children's artwork was displayed.

During the initial meeting to plan the exhibition, the proposal to turn the entire exhibition space into a game was Emma's idea. This intriguing start set the tone for everything that followed.

The children worked together to flesh out this proposal, and Charlotte took charge of the aesthetic aspects. She transformed the vast walls of the exhibition space, capturing them on small pieces of paper from a distant studio, and turned the intricate board game design into numbers, bringing everything to life. She truly was an exceptional engineer. Then came the process of choosing the theme color and finding materials to match, which required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for brainstorming, deliberation, and reconciling differing opinions.

Finally, on installation day, we were amazed to see the sight of the board game tiles perfectly filling the wall of the exhibition space, which was larger than our studio. This involved placing the tiles on the asphalt of out studio’s parking lot late at night and sketching out the outlines.

This part is undoubtedly something that neither I nor our teachers could have accomplished if we had planned the exhibition ourselves. As adults, we tend to seek quicker and easier methods, which might have prevented us from putting in so much time and effort to achieve such perfection. Thus, we were even more amazed and grateful.

Looking at the process, there wasn't a single task that was easily accomplished. I am incredibly proud of what our students have achieved in this process. And I am immensely thankful for this moment, where I am witnessing and documenting it.



#미술교육 #미술수업

07/27/2023

많은 분들이 보고 놀라셨다고 해주신 작품들.

저는 답해 드렸습니다.
마음과 시간만 있다면 누구든지 얼마든지요 !!

이 벽에는 팬데믹 직전부터 이후로 대회를 나갔던 그림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부모님이 아닌 아이들에게 먼저 ”대회에 나가고 싶니?” 라고 물어서 준비를 시작한 아이들이니 “마음”이 있었고요, 그 위에 엄청난 “시간”을 들여서 완성한 작품들이니 좋을 수 밖에요. 그런 아이들에게만 제가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대충 적당히 끝내길 원하는 학생들과는 함께 가기 힘든 길이죠.

저는 그림을 글짓기에 비유해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써놓은 글을 읽고 또 읽고 수없이 늘리고 줄이고 다듬은 글은 읽기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마도 이 그림들이 관람자 여러분들의 마음에 가서 닿은 이유는 이야기가 풍부하거나 혹은 궁금해지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아이들이 하나같이 다 잘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아이들 고유의 스타일이 살아있기 때문이겠지요. 다양성이 주는 수평적 아름다움이 우열을 가리는 계급의식을 무색케 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그 말씀들이 듣기 좋았습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들의 그림을 감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미술교육

07/25/2023

”WE DID IT !!”
지금에서야 확인하고 코끝이 찡~~~ 🥹

YES, YOU NAILED IT !!! 👍🏻👏🏻👏🏻👏🏻👏🏻👏🏻

#미술교육

07/24/2023

오늘로써 우리 고등부가 기획한 The 12th Lumiere Art Students Gallery Show “Play with My Art”의 막을 내렸습니다. 먼 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우리애기들수고많았어 #왤케맘이짠하지 #이제푹자 #니네들이최고야 👏🏻👏🏻👏🏻👏🏻👏🏻👏🏻

07/15/2023

Start !!!

“Play with My Art" invites you all!
Please RSVP with the exact date and approximate arrival time. Thank you
!! 💜

07/15/2023

“Play with My Art" invites you all!
Please RSVP with the exact date and approximate arrival time. Thank you
!! 💜

07/03/2023

2023 Lumiere Art Students Gallery Show
“Play with My Art" invites you all!

July 15th - 23rd
Saturday, 2:00 PM - 6:00 PM
Sunday, 3:00 PM - 6:00 PM
Monday thru Friday 1:00 PM - 5:00 PM

JJ Global Arts Gallery
8600 Beach Blvd #201 Buena park ,CA

*The proceeds from this exhibition will be donated to CHOC (Children's Hospital of Orange County) and Somang Society.

*The maximum capacity for entry into the exhibition hall is 50 people at a time. Therefore, an RSVP is required. Only guests who have sent their RSVP in advance will be admitted.

2023년 Lumiere Art Studio의 학생들의 전시회 “Play with My Art” 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기간 : 7월 15일~ 23일

시간 : 토 2시~6시
일 3시~6시
월~금 12시~5시

장소 : JJ Global Arts Gallery
8600 Beach Blvd #201 Buena park ,CA

전시회장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RSVP 가 필요합니다. 미리 RSVP를 보내주신 게스트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oster designed by Aiden W. Lee

#미술전시 #전시회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7/02/2023

아침에 일어나 어제 아이들 작품 사진부터 둘러보는데 기분이 급 좋아졌어요.

떡잎부터 다른 ”될 성 부른 나무 Emily“ !

동생 Claire가 너무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왔길래 봤더니 언니 Emily가 그려준 거라고! 그림 실력도 남다르지만 무엇보다 동생을 캐릭터화 한 디자인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이럴땐 그 어느 기성 작가들의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작품은 충분한 가치가 있어요.

#미술교육 #아동미술

06/29/2023

#본질을깨닫는힘 #틴에이져둔엄마의속풀이

똑똑한 아이 원하시죠?
아니 요즘 부모님들은 행복한 아이를 더 원하시던가요?

저에게는 똑똑해서 행복하기도 한 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어느 날 한 고등부 아이가 그 친구에게 묻는 걸 들었습니다. “너는 왜 폰을 안봐? 난 네가 폰을 보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는거 같아“

실은 그 학생은 핸드폰을 처음 가졌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핸드폰 사용으로 속을 썩인 적이 없는 유일한 학생이거든요. 보통은 핸드폰으로 수업과 상관없는 일을 하거나 혹은 열심히 작업만 하더라도 음악이라도 들을텐데 (작업에 몰두하는한 제지하지는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멀티테스킹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 학생도 친구들이 권하면 잠깐 듣고 보긴하지만 혼자 있을땐 전혀 폰을 꺼내지도 않습니다. 수년간 그래왔는데 또래 눈에는 이제서야 보였나봐요.

저도 대답이 궁금해서 귀를 쫑긋하고 기다렸습니다. “글쎄~ 그냥 난 필요성을 잘 모르겠어서. 특히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 핸드폰을 보는게 왠지 좀 awkward 해”

아마도 어른들은 대단한 의지가 담긴 답을 기대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크 역시” 하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저에게 그 학생의 능력을 하나 소개해보라고 하면 저는 “본질을 깨닫는 힘“이라고 표현하고 싶거든요. 제가 수많은 학생들을 관찰하고 분석해오면서 그만한 학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그 능력때문입니다. 아마도 본인은 그렇다라고 생각지도 못할 겁니다. 그런데 어릴때부터 그 학생의 그림 속에서도 보였고, 모든 행동과 말 속에서 그 능력이 돋보였었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엇을 왜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라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때 핸드폰을 보는 게 뭔가 아닌거 같다는 애매한 표현을 했지만 그 학생이 핸드폰이란 기계의 본 사용목적을 모를리 없습니다. 폰이 무엇입니까. 그야말로 거리상 떨어져있는 사람들과 나를 이어주는 수단이 아니였는지요. 지금은 통화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손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도구입니다만, 고등학생의 수준에서는 핸드폰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곳에서는 굳이 핸드폰을 볼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똑똑하지요?

그 학생은 평소에 작업에 몰두하는 힘도 크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대화도 유심히 듣고 어린 학생들도 관찰합니다. 그 누구보다 자기 세계가 강하고 가장 큰 관심을 쏟는 것 같은데 실은 그 누구보다 주위를 주의깊게 둘러보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어린 학생들이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어찌나 귀여워하며 웃는지요. 이미 어느 정도의 성숙을 이루어 내면이 평온하고 여유가 있는 틴에이저에게서나 볼 수 있는 면모겠지요.

여기에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제가 그 학생을 바라보며 ”참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본질을 깨닫는 능력이 있으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점을 잘 찾아내어 문제를 잘 헤쳐나갑니다. 그러니 이런 똑똑한 사람들은 온갖 불평불만에 짜증스럽고 힘들고 스트레스라고 하는 우리들 속에선 참 달라 보이겠지요?

물론 타고 난 부분도 있겠고, 양육의 힘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오랜시간 성장과정을 목격하면서 세상에 이러한 존엄성을 지닌 인간들로만 채워지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뛰어난 학생 구경만 하고 있지, 저는 한참 뒤쳐집니다. 제 아이도 그렇게 못만듭니다. 하지만 오늘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내가 될까, 우리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지혜가 절실합니다.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똑똑함은 무엇이며 무엇을 기대하고 계신지요. 본질을 깨닫는 능력을 소유한 부모님들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언제든 여러 좋은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술교육 #교육

06/29/2023

우리 고등부 학생들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 많이 기대해주세요 🙏🏻

#미술교육

Photos from Lumiere Art Studio's post 06/28/2023

나의 지친 영혼에 단비가 되어준 Ava의 야무진 눈썹작업… 이게 과연 어디에 쓰일까 궁금하시죠? 전시회로 오세요~ (자세한 안내 곧 올려 드릴께요)

#미술교육 #미술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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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가득한 꿈 그리고 열정 🌤️#미술교육 #arteducation #kidsart #아동미술 #미술수업 #미술학원 #artclass #kidsartclass #art #illustration
다양한 생각과 그림체의  7~9학년 작품들 ☃️
각자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 Heart Project❤️‍🔥#미술교육 #arteducation #kidsart #아동미술
성실하게 따라와주는 Melody의 정직한 실력 🎶 고마워 💛
그림은 마음에 담긴 말을 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각자 하고픈 말을 할 수 있는 대회를 스스로 고르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그림잘그리는실력을보여주는게...
Sketchbook project by Hailee T. 👏🏻👏🏻👏🏻👏🏻👏🏻#미술교육 #arteducation #kidsart #아동미술 #sketchbook
기억나시나요? 초등학생 Mila가 만든 3D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 다큐멘터리 필름 제작을 담당해준 고등학생 Holly가 스탑모션 비디오를 만들었었죠. 이런 콜라보가 이루어질때 개인적으로 제일 뿌듯합니다. 서로에게 좋...
아이들이 만든 게임이라고 해서 그리 만만치는 않았답니다 😊 Jungle theme marble game designed by Isaac K.
저에게 있어서 전시회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보고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대학 동창들, 그리고 함께 일해주셨던 우리 선생님들 🥹 모두 모두 반가웠고 고마웠어요. 특...
“Play with My Art” July 15~23 @jjglobalartsgallery #lumiereartgalleryshow #kidsart #artshow #exhibition #exhibitioninla ...
Start !!! “Play with My Art” invites you all! Please RSVP with the exact date and approximate arrival time.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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